신앙생활

|  본당신부의 복음말씀 한마디

나를 준다는 어린이의 사랑 고백( 공감과 소통 2019년 6월 호 말씀터)

posted Jul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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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준다는 어린이의 사랑 고백

 

1. 오천 명을 먹이는 기적은 나눔의 신비를 드러냅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그때 당신 자신을 내어놓을 작정이셨습니다. 성찬례는 그때 제정된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빵과 물고기를 가진 이를 아이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이의 코 묻은 빵은 놀라운 성찬례의 시작입니다. 자신의 것을 내어놓는 아이의 마음이 인류를 먹이는 성세성사의 예표가 되었습니다.

 

복사 어린이들에게 너희는 엄마에게 무슨 선물을 하겠느냐고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나를 주어요.”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홀로 된 엄마와 단둘이 사는 아이입니다. 아이는 자신을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린 기특한 아이입니다. 고통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위해 애태우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과 하나가 된 예수님을 닮아 보입니다.

 

2.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남은 조각을 모아라.”(요한 6, 12) 한해에 버려지는 음식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한다고 합니다. 나누지 않으면 결국 쓰레기가 되고 맙니다. 쓰고 남는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나누고 남는 것을 가지고 쓰는 것입니다. 생활비에서 얼마를 떼어내 가난한 이들을 돕고 소비를 줄이는 것이 좋은 나눔이겠지요. 나눔의 결과는 언제나 풍요롭습니다.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찼다는 것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것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은 음식만이 아닙니다. 주위에 작은 이들이 버려지거나 무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 가운데 가장 작은 이 하나와 당신 자신을 동일시하십니다. 작은 이들을 통해 우리 교회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성찬의 삶을 사는 우리는 모든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금전이나 재물만이 아닙니다. 재능도 나누고 금쪽같은 시간도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아무리 가진 것이 없다 하여도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나눔을 알고 있습니다. 말씀터에서 나누는 말씀과 우리 삶입니다. 나눔의 결과로 우리는 주님 안에 하나가 되고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우리 삶은 언제나 기쁨으로 넘칠 것이고 은혜 가득할 것입니다. (서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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