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

|  본당신부의 복음말씀 한마디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2000여년 전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열흘째 되던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내렸습니다. 오순절에 있었던 성령강림은 예수 부활 사건의 완결이요 교회의 시작입니다.

교회의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 신앙을 생각해 봅니다. 신비롭습니다.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우리들은 하느님을 눈으로 본적도 없고 직접 이야기 해 본적도 없는데도 하느님께서 확실히 계시다고 믿습니다. 거짓말 같은 일, 작은 밀떡 하나가 예수님의 몸이라고 하는데 그것을 진짜로 믿고 있습니다.

또한 신부님께 죄를 고백하면
죄를 용서받는다고 믿고 또 그렇게 행하고 있습니다. 성서를 읽으면서 그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신앙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믿는다는 것이
그렇게 당연한 것일까요? 저는 신비롭기만 할 따름입니다. 누군가가 이런 것을 그냥 믿어라고 해서 믿어지는 일이겠습니까? 하느님이신 성령께서 우리 믿는 각 사람들에게 활동하고 계시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하는 것,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 그 자체로 우리 안에서 성령께서 활동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더욱 큰 일을 하시고자 우리의 동의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더 풍성히 활동하시도록 마음을 더욱 활짝 열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용기를 내어 복음을 말과 행동의 모범으로 살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게는 악을 멀리하고 선을 실천하며 복음전파의 사명을 충분히 이행할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우리 안에 성령께서 머무르시고 계시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자유로운 동의와 함께 엄청난 일을 하시고자 언제나 기다리고 계심을 기억합시다.

용기를 내십시오.
사도들을 골방에서 끌어내었던 하느님의 영, 그 영이 우리 안에 머무십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은 상상하지 못했던 신비로움을 깨닫게 될 것이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어떤 일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오소서, 성령님,
믿는 이들의 마음을 충만케 하시며,
그들 안에 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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